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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리뷰] 내 머리 속의 지우개 (A moment to remember, 2004)

제목: 


내 머리 속의 지우개 (A moment to remember, 2004)

 

 

개요: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여자 수진(손예진)을 지켜보는 남자 철수(정우성)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다. 2001년 일본에서 방영된 드라마 ‘나를 잊어도’를 원작을 각색한 대한민국 영화의 멜로 장르를 새롭게 쓰인 작품이다.

 

 

에피소드:


어릴 적 엄마에게 버림받고 대목장의 손에 길러져 운명처럼 건축가의 길로 들어선 철수와 부잣집에서 태어나 가족에게 유복한 사랑을 받으며 대기업 패션 사업부에서 사원으로 일하는 수진은 같은 회사의 상사인 유부남 영민과 사랑했지만 실연당한 상태다. 편의점에서 콜라를 사지만 계산만 하고 나가고, 다시 돌아간 편의점에서 콜라 캔을 들고 있는 철수와 마주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태어난 배경이 서로 다른 철수와 수진은 우연한 기회로 마주치게 된다. 수진에 아버지가 맡은 건설현장에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철수를 우연히 보게 되고 그를 마음에 두기 시작한다. 소매치기를 당한 수진의 가방을 철수가 찾아준 것을 계기로 둘은 본격적으로 만나고 수진의 적극적인 구애로 사귀게 된다. 수진의 용기를 받은 덕인지 철수는 건축사시험에 한 번에 합격하고 탄탄대로를 걷게 된다. 하지만, 철수를 건설현장에서 봐왔던 수진에 아버지는 철수가 맘에 들지 않고, 결혼을 허락하지 않는다. 철수는 수진의 바람과 권유로 자신을 버린 엄마를 용서하고 신혼집 마련을 위한 돈도 엄마의 빚을 갚는데 다 써버린다. 

행복한 신혼을 보내는 도중에, 수진은 집안 내력이라는 알츠하이머 증후군을 27살에 맞이하게 되고 회사도 그만둬 버린다. 회사 상사로 다시 발령받은 영민은 수진의 병을 알지 못한 채 그녀를 찾아오지만 때마침 기억을 잃은 수진은 그를 철수로 착각하면서 연인처럼 대하고 만다. 그 장면을 목격한 철수는 그를 사정없이 때리고 이 장면은 집에 초대된 가족들에게 목격된다.

이 사건 이후 수진은 이혼 서류와 편지만 남긴 채 어딘가로 사라지지만, 우연히 요양원의 주소를 알게 된 철수는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수진과 재회하게 된다. 자신을 몰라보는 철수는 수진을 처음 만난 장소로 데려와 기억을 되살리려 노력하고 다시 수진과 살아가려 한다.

 


리뷰:


  한때, 포장마차에서 썸 타는 사람들끼리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의 열풍을 몰았던 작품이다. 예쁜 배우와 안타까운 사랑을 극 사실적이게 표한 것 같았다.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래서 더 안타깝고 슬펐던 것 같다. 솔직히, 손예진 배우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정우성도 건축현장에서 일하면서 그을린 살과 잔 근육도 좋았지만, 예쁜 여자가 불치병에 걸려 사랑하는 사람을 잊는 장면이 압권이었던 것 같다.